절정의 샷감 박지영 "생애 최고의 시즌 완성시키겠다"

입력 2023-10-18 18:36   수정 2023-10-19 00:41


“프로 데뷔 이후 맞은 최고의 시즌을 완성하기 위해 놓칠 수 없는 대회예요. 한 점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제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박지영(27)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올 시즌 24개 대회를 소화한 선수에게서 묻어나는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박지영은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더니 지난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퀸즈크라운과 메이저대회인 KB금융그룹챔피언십까지 3승을 쓸어담았다. 준우승 2번을 포함해 9번의 톱10을 달성했다. 상금은 9억5706만원으로 1위 이예원을 3억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이던 박지영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KLPGA투어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변신했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정확도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아이언샷지수 4위, 평균 퍼팅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파3홀 플레이를 가장 잘하는 선수가 된 것도 그 덕분이다.

그럼에도 박지영은 스스로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한다. 지금도 경기를 마친 뒤 백스윙을 점검하고 샷을 다듬는다. 그는 “지난 8년간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해온 시간이 축적돼 지금의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시합 때 적용해봐야 깨달음이 오고 몸으로 확실하게 익힐 수 있다. 올 시즌 세 번의 우승 당시에도 코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4개. 이 중 상금 규모가 제일 큰 대회가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12억원)이다. 박지영이 우승(상금 2억1600만원)하면 이예원과의 격차는 1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그는 이예원에 대해 “골프를 정말 잘한다. 샷 정확도, 쇼트게임, 퍼팅 등 결점이 없다”고 엄지를 세워보였다. 그러면서도 “제가 연차도, 나이도 많은 만큼 경험에서 나오는 대처 능력은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코스를 돌아본 뒤 박지영은 “정확한 샷과 퍼팅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린이 큰 데다 스피드가 빠르고 핀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이 될 수 있어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핀 위치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그이지만 “목표는 톱10”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내 골프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요.”

양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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